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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새로움'과 '다름'이 큰 힘이 되기를
전국의 공연연습장을
여러분의 땀과 열정으로 채워주세요!

이종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지원부)
  • 청주 공연연습장 조성 : 옛 담뱃잎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
    청주 공연연습장 조성 : 옛 담뱃잎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
  • 춘천 공연연습장 조성 : 옛 춘천여고 기숙사와 특별교실을 리모델링
    춘천 공연연습장 조성 : 옛 춘천여고 기숙사와 특별교실을 리모델링

“예술가에게 있어 공연 연습장은 김연아의 전용아이스링크, 박태환의 수영장과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       

- 이 사업에 대한 어느 예술가의 평

예술단체들이 안정적으로 기량을 연마하고 창작물을 장기간 준비할 수 있는 연습공간의 필요성은 예술계의 숙원사항이었다. 특히 지난 2006년,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일본의 극단 시키가 요코하마시에 건설비 약 600억 원을 들여 17,000㎡ 규모로 자신들의 전용 트레이닝 센터를 조성했다는 소식에 우리나라 예술가들이 느꼈을 상대적인 박탈감과 그들의 창작 환경에 대한 부러움이 공존했던 기억은 아직도 뇌리에 강하게 남아있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전국에 산재한 문학집필실 지원, 비영리전시공간 지원, 민간 공연장 지원 등 각 장르별 50여 개의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한 지원 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넘치는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시설 규모나 지원 금액 등 많은 부분에서 미진했던 것이 사실이다.

단번에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는 없겠지만, 2015년 상반기(정식 개관은 4월 예정) 전국 5개 지역에서 일제히 공연연습장이 개관한다. 1차년도 사업지로 선정된 지역은 강원(춘천), 충북(청주), 서울, 대구, 부산이다. 지난 2013년 12월. 전국 17개 시도 및 광역문화재단 전체에 발송된 후보지 추천 의뢰를 시작으로 1년 여간 지속된 이 사업은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진행되었다.

전국의 총 25개 후보지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거쳐 선정된 5개 지역의 공통점은 현장 수요가 타 지역에 비해 높았다는 점이다. 향후 이 사업은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나 첫해에는 무엇보다 이용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기존의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하여 연습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으므로 실제 공사를 통해 연습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환경이 보장되는지도 중요한 선정 기준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많은 시설 조성 사업을 통해 드러났던 문제점인 운영에 대한 안정성을 얼마나 해당 지역(지자체 및 지역문화재단)이 담보해 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다. 예술위원회가 해당 시설 건물주인 지자체 및 공익재단과 10년 이상 안정적인 운영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하고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 대구 : 민간 공익재단 건물 리모델링

  • 부산 : 부산문화재단 운영시설 내 리모델링
  • 중연습실 : 100㎡ 규모
    중연습실 : 100㎡ 규모
  • 대연습실 : 250㎡ 규모
    대연습실 : 250㎡ 규모
  • 대연습실 : 200㎡ 규모
    대연습실 : 200㎡ 규모
  • 복도 및 로커
    복도 및 로커

이 사업은 우리 예술가들에게 더 이상 지하실의 어둡고 좁은 연습실이 아닌 ‘실제 무대 환경과 100% 동일한 연습 환경 제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것으로 무엇보다도 본래의 사업 목적에 맞도록 안정적인 운영이 이루어지는 것이 핵심이다. 더불어 최상의 시설을 민간 예술단체 및 개인 예술가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사용료(3시간 기준 약 2만 원 이내)를 책정할 계획이며, 이렇게 모아진 사용료는 다시 해당 지역의 신진예술가 지원사업 등에 전액 사용되는 것으로 현재 각 지역문화재단과 협의하고 있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2014년 100억 원, 2015년 60억 원)이 궁극적으로 기대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정부 정책을 평가하는 특성상 계량화된 성과지표를 제시하거나 그럴듯한 문장이 제시되어야겠지만 지극히 담당자 개인의 입장에서 바라는 모습으로 생각해보았다.

장면. 1 :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민간예술단체를 위한 종합 연습공간이 탄생했다는 요란한 홍보 글귀가 다 사라지고 어느새 늘 그 자리에 있었다는 듯 자리 잡은 연습장. 무명의 배우가 밤늦은 시간까지 유독 입에 잘 달라붙지 않는 대사를 읊조리다 ‘잘 안되네. 내일 다시 와서 하자’며 샤워실로 향하다 옆방에 경쟁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다른 팀을 보며 다시 연습실 문을 연다.

장면. 2 : 머지않은 미래 어느 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 월드투어를 마치고 돌아온 어느 예술가가 피곤한 몸을 의지한 채 차를 타고 지나다 우연히 불이 환하게 켜진 연습장을 보며 다시금 새로운 에너지가 샘솟는다.

그것이 바로 이 사업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하게 달려온 지난 1년여의 시간 동안 머릿속에 그려왔던 모습이다. 이 공연연습장의 존재 의의는 그동안 냄새나고 좁고 추운 지하 연습실 생활을 하면서도 주저앉지 않고 오기로 버틴 결과 명작이 탄생했다는 미담(?)을 줄이는데 그 목표를 두고 싶다.

당장 번듯한 뭔가가 나오지 않더라도 그저 마음 편하게 이곳에서, 손에 잡히지 않지만 언젠가는 이루어질 미래를 그려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김연아와 박태환이 한창 그들의 꿈을 위해 달려갈 때 이런 연습공간이 그렇게 절실했던 것처럼….  

* 참여 안내 : 여러분이 직접 공연연습장의 이름을 지어주세요!
  전국 공연연습장 브랜드 공모 3. 9(월) ~ 3. 22(일) 22:00까지 〈세부 내용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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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