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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2015년 문화예술을 되돌아보다
갈등과 분열 속 ‘아주 빈손’은 아니었던 연극계

이은경 (연극평론가)
  • DELUGE 물의 기억
    DELUGE 물의 기억
  •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

l 메르스와 검열

올해의 연극계를 정리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메르스와 검열’이다. 메르스로 시작해서 검열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 연극계를 강타한 메르스는 호흡기질환으로서보다 심리적 공포로써 더 큰 위력을 발휘했다.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확산된 괴담에 두려움을 느낀 관객들이 극장을 멀리하면서 이미 올라간 공연들은 텅 빈 객석과 마주해야 했고, 제작 과정에 있던 많은 작품들의 공연취소가 이어졌다. 메르스는 열악한 연극환경에서 고군분투하던 민간극단의 제작여건을 회생불능의 상태로까지 악화시켰다. 그렇기에 올해 민간극단의 작품제작 편수가 눈에 띄게 줄었고, 창작 초연보다 재공연의 비중이 월등하게 높아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한 문화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메르스로 피해를 본 단체를 지원하기 위한 대관료 지원사업, 공연 티켓 구매 시 한 장을 더 제공하는 ‘공연티켓 1+1’ 등을 새롭게 기획하여 시행했다. 하지만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 민간극단보다 상업뮤지컬이나 대형기획사에 혜택이 집중되는 결과를 낳으며 졸속 사업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하반기 불거진 검열논란은 연극계의 갈등을 증폭시키며 연극인의 정신세계를 뒤흔들었다. 작년 아르코예술극장 대관 탈락으로 인해 관과 연극계와의 심각한 갈등을 야기했던 '제36회 서울연극제'가 올해에도 해소되지 못한 갈등으로 인해 파행되었다. 안전상의 이유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휴관하면서 예정되었던 서울연극제 경연작 공연들이 취소되었다. 안전문제에 대해서는 공감했으나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소통 부재로 인해 다시 민관의 갈등이 재점화되었다. 더구나 하반기에는 창작 산실 제작지원 심사과정에 문화예술위원회가 부당하게 개입하여 극단 골목길의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가 탈락되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고, 국회 문화부 감사에서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검열 논란 속에 창작 산실 제작지원을 받은 7개 작품의 공연 일정이 내년 3월 초까지 미루어졌다. 이어진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팝업씨어터 논란은 검열에 대한 연극계의 저항을 더욱 키웠다. 많은 연극인이 실명으로 검열에 반대한다는 연대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일부 극단은 공연 속에 검열반대를 의미하는 퍼포먼스를 삽입하였다.

l 열악한 현실로 인한 비극

열악한 연극 현실을 환기시키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했다. 먼저 대학로를 소극장운동의 중심지로 만들었던 소극장들의 폐관이 이어졌다. 상상아트홀, 김동수 플레이하우스, 대학로극장, 아리랑소극장, 삼일로 창고극장 등 오래된 극장들이 재정악화로 폐관했다. 대학로가 문화지구로 지정된 이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강화되면서 대학로에서 점차 소극장이 밀려나고, 그 자리에 유흥업소나 상업극을 지향하는 극장들이 들어서고 있다. 자본의 논리가 너무도 공고하게 자리 잡은 대학로에서 순수연극이 설 자리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또한 연극인의 빈곤사, 고독사가 이어지면서 예술인 복지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했다. 순수예술가의 삶이 궁핍했던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전 연극의 중심축이 극단에 놓여있을 때는 극단 구성원을 통한 최소한의 안전망이 구축되었지만, 극단이 무너진 이 시대에는 그 정도의 안전망마저도 사라졌다. 때문에 생존에 내몰린 예술가들의 삶을 개인의 문제로 도외시한다면 비극적인 사건들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l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드디어 개관하고, 화려하게 개막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개막페스티벌은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대만 예술가 차이밍량의 〈당나라승려〉를 시작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인 아피차퐁 위라세타쿤의 〈열병의 방〉, 이란 극작가 겸 연출가 아자데 샤미리의 〈다마스커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에 맞춰 소 75마리의 뼈를 갈아 뿌리는 로메오 카스텔루치의 〈봄의 제전〉 등 33편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 아시아권 예술가들에 집중한 이번 페스티벌은 성황을 이루었고, 작품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하지만 전당의 미래를 낙관하기에는 많은 난제가 산적해 있다. 먼저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문화정보원 등 5개 전문기구로 구성된 국내 최대 문화공간이지만 관련법과 예산 미비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전당을 총괄하는 중심축이 부재하여 기구들이 각자 개관행사를 진행해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행정적 혼란상도 노출했다. 법적 지위가 모호해 전당의 수장을 정하지 못한 채 직무대리 체제로 개관했기에 장기적인 목표나 운영 방안도 아직 모호하다. 두 번째는 지역과의 소통을 제대로 이루어내지 못했다. 광주에서 열리는데, 우리 예술가, 특히 지역 예술가의 참여가 없고, 시민의 관심도 받지 못해 마치 섬처럼 존재했다. 세 번째, 연극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프로그램 구성은 괴리감을 느끼게 했다. 예를 들어 우리 연극 현실에서 40년 전 작품인 로버트 윌슨의 〈해변의 아인슈타인〉을 20억 원이나 지불하고 초청해야만 했나 자문할 필요가 있다. 결국 ‘아시아의 문화 교류와 문화자원 수집·연구, 콘텐츠의 창·제작, 그리고 전시, 공연, 아카이브, 유통이 한 곳에서 모두 이루어지는 세계적인 복합문화기관’이 되겠다는 원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한다.

l 포스트드라마를 넘어 서사로의 귀환

올해 우리 연극의 중요한 특징은 포스트드라마시대를 넘어 다시 서사로의 귀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트드라마는 연극의 비 재현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서사가 약화되고, 배우의 존재감 역시 약화된다. 연극의 현실비판 능력과 극적 상황을 재현하는 배우의 연기를 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서사가 귀환한다는 것은 연극의 사회비판 역할이 강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서 벗어나 자본, 정치, 권력 등 현재의 삶에 기반을 둔 비판이 강화되었는데, 〈조치원 해문이〉, 〈망루의 햄릿〉,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 ‘상업극’ 등이 이러한 흐름을 반영한다. 그리고 세월호를 소재로 한 혜화동1번지 세월호 기획전, 두산아트센터 〈비포애프터〉, 남산예술센터 〈DELUGE : 물의 기억〉 등도 같은 범주에 놓인다. 서사의 귀환은 과거의 단선적인 구성이나 완결된 이야기로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변주가 가능한 스토리텔링의 시대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l 제작극장의 부상과 민간극단의 위축

세월호 참사에 이은 메르스 공포로 민간극단이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제작극장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기대했던 창작 산실 제작지원 작품들의 공연일정이 대부분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창작극의 기반은 더욱 축소되었다. 민간극단의 경우는 〈백석우화〉, 〈갈매기〉, 〈사중주〉 등을 공연한 연희단거리패의 존재감이 가장 확실했고, 서울연극제에 참가한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청춘 간다〉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극단 코끼리만보의 3부작 시리즈 〈생각나는 사람〉, 〈착한사람 조양규〉, 〈말들의 무덤〉과 〈먼 데서 온 여자〉, 극단 이와삼의 〈미국아버지〉, 극공작소 마방진의 〈칼로막베스〉 등 재공연 작품들이 많았다. 불안한 연극 현실에서 새로운 작품을 창작하기보다 이미 평가받아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작품을 소극적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결과이다.
반면에 올해 주목받은 작품 대부분은 제작극장에서 기획ㆍ제작된 작품들이다. 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이영녀〉, 서울시극단 〈나는 형제다〉, 남산예술센터 〈햇빛샤워〉, 예술의 전당 〈페리클레스〉, 〈맨 끝줄 소년〉, 두산아트센터의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구름을 타고〉, 〈비포애프터〉 등은 평단과 객석의 호응을 골고루 받은 작품들이다. 제작극장은 자본과 제작의 안정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현실의 불안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편으로 민간극단의 위축으로 인한 상대적 부상(浮上)의 결과로 볼 수도 있다.

l 우리 연극자산의 확인

우리의 연극자산을 확인한 것이 올해의 큰 수확이다. 근대극이 출발한 지 110여 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항상 지적받은 것은 좋은 희곡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우리 희곡자산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국립극단이 ‘근현대희곡의 재발견’이란 기획을 통해 김우진의 〈이영녀〉(1925), 유치진의 〈토막〉(1933)을 공연해서 호평받았고, 이윤택의 〈문제적 인간 연산〉(1995)까지 공연했다. 남산예술센터도 유치진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여 유치진의 〈한강은 흐른다〉(1958)를 무대에 올렸다. 우리 희곡에 대해 폄하하고, 비판만 하던 분위기가 희곡의 재발견을 통해 긍정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셰익스피어나 체홉 등 서구작가의 작품에만 경도되었던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의 희곡 자산들을 어떻게 현재로 소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이제부터 적극적으로 시작해야 한다.
또한 민간극단들이 오랜 시간을 견디고 버티며 각자의 미학을 구축해왔다. 문학적 텍스트를 가시적인 텍스트로 형상화시켜 관객과 만나게 하는 주체가 바로 극단이다. 배우, 연출, 작가 등이 모여 작품해석을 통한 재창작을 구현하는 과정에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왔기 때문이다. 우리의 근대 이후 연극사는 극단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극단을 중심으로 전개되어왔다. 많은 극단이 연극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지만 안타깝게 연극사적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긴 극단은 상대적으로 적다. 대부분 경제적인 문제나 정치·사회적 문제로 인해 단명했거나 연차가 오래되면서 내부 동력을 잃고 이름으로만 존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랜 역사를 보존하고 있는 극단의 존재는 우리 연극의 중요한 자산이다. 올해 지난 시간을 자축하는 기념행사를 가진 극단들이 많았다. 창단 50주년을 맞은 극단 자유는 기념공연 〈그 여자의 함정〉을, 소극장 개관 30주년을 맞은 극단 산울림은 〈고도를 기다리며〉, 〈먼 그대〉, 〈챙〉, 〈그 여자〉 등을, 창단 20주년을 맞은 극단 차이무는 〈꼬리솜 이야기〉, 〈원 파인 데이〉, 〈양덕원 이야기〉를, 창단 10주년인 극공작소 마방진은 〈강철왕〉, 〈홍도〉를 공연했다.
그리고 우리 판소리를 현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는 국립창극단의 활동은 올해도 여전히 주목받았다. 완창 판소리를 공연하면서 창작 창극인 〈코카서스백묵원〉, 〈적벽가〉, 〈아비방연〉을 초연하고, 이미 레퍼토리가 된 〈변강쇠 점찍고 옹녀〉를 재공연했다. 전통과 현대의 접목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와 현대화에만 초점을 맞추어 판소리의 핵심인 ‘소리’가 약화되고, 연극성만 강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l 공연예술축제의 명과 암

올해 공연예술축제는 파행과 성황이 대비되었다. 거리극 축제에서 말 컨셉의 과천누리마축제로 성격과 명칭을 바꾼 과천축제는 예년의 활기를 잃어버렸다. 20여 년 동안 거리극 발전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했던 과천축제가 정치적 헤게모니의 대상이 되어 역사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너무 쉽게 사라졌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문화융성이 이번 정부의 핵심기조임에도 불구하고 문화적 마인드가 부재한 일부 정치인들에 의해 문화예술이 훼손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거창국제연극제 역시 전 집행부와 현 집행부 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못해 예년의 명성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거창군에서 10월 같은 시기에 동일한 이름의 ‘거창전국대학연극제’가 다른 주최로 각기 진행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6만 3천여 명에 불과한 작은 읍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관의 갈등은 27년 동안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거창국제연극제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그리고 공공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는 밀양연극촌과 밀양 시내 영남루 특설무대로 공연장을 분리해서 진행되었다. 실험적인 작품들은 밀양연극촌에서, 대중 소통성이 강한 대형 공연은 영남루 특설무대에서 공연되었다. 축제가 분산되면서 영남루 특설무대에는 관객이 몰려들었지만, 밀양연극촌의 열기는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 비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마니아패키지가 예약 오픈된 지 2시간 만에 완전히 매진될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베를린 앙상블의 〈셰익스피어 소네트〉, 피핑 톰의 〈아 루에〉 등의 작품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반면 폐막작인 슬로베니아 류블리아나 국립극단의 〈폭주기관차〉처럼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작품도 있어서 작품간 편차가 컸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은 2012년부터 거리극 축제로 성격을 바꾸면서 대중과의 접점이 커졌다. 정체성이 모호해 관심받지 못했던 축제가 거리극을 수용하면서 점차 발전하고 있으며, 올해 과천축제가 사라지면서 거리극의 대표적 축제로 급격히 부상했다. 서울광장 주변 일대에서 52개 작품이 무료로 공연되었는데, 관객의 반응이 뜨거웠다. 특히 개막작 〈세상이 뒤집히던 날〉과 한불 공동제작 〈아름다운 탈출:비상구〉 등의 작품이 주목받았다.

l 일본과의 교류, 그리고 역사의식


역사문제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정치·외교 분야와는 달리 연극계에서 일본과의 교류는 여전히 빈번하게 이루어졌다. 두산아트센터의 〈신모험왕〉, 〈모험왕〉,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남산예술센터의 〈태풍기담〉, LG아트센터의 〈살짝 넘어갔다가 얻어맞았다〉 등 일본 작가의 희곡이나 일본극단과 공동제작한 작품이 공연되었다. 일본과의 문화교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반드시 고민해야 되는 점은 역사적 맥락에서 현재를 어떻게 인식해야 할 것인가이다. 역사의식이 부재한 작품은 결국 관객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l 표절에 대한 자성

내부의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문학계에 이어 연극계에서도 표절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변신이야기〉의 논란은 연극계 전반에 만연하고 있던 도덕적 해이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켰다. 이번 사건은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외국 작가의 희곡을 무단으로 도용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지만, 더 큰 문제는 공연표절이다. 공연의 일부를 무단으로 도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이러한 문제가 공론화되지는 못했다. 관계성을 중시하는 연극계 내부의 암묵적인 분위기와 표절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창작의 영역을 존중하기 위해서라도 공연표절에 대한 지침을 시급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

2015년의 연극계는 한 마디로 다사다난했다. 제작여건은 악화되고, 내외부의 갈등과 분열은 강화되었다. 그럼에도 ‘아주 빈손’은 아니었다. 우리 연극의 자산을 재발견했고, 항상 비판의 중심에 있었던 제작극장의 존재감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우여곡절을 겪고서도 광주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했다. 이제 우리 연극계는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앞으로 외부에서의 재난은 더 이상 없기를, 연극계 내부의 상처가 진실한 소통을 통해 치유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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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