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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소식

삶과 죽음을 예술적 신명으로 담아낸 축제
〈씻김, 상여소리〉
  • 씻김굿 중 길닦음
    씻김굿 중 길닦음
  • 씻김굿 중 고풀이
    씻김굿 중 고풀이
  • 상여소리
    상여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위원회)는 오늘 3월 25일과 26일 양일간 진도 상장례 〈씻김, 상여소리〉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개최한다.
진도씻김굿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프랑스 상상축제(Festival de L’Imaginaire)의 공식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4월 6일부터 열흘 동안 프랑스의 알자스, 파리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극장 투어를 진행한다. 이 공연은 투어에 앞서 국내 시연공연으로 마련되었다.

진도상장례의 모든 것을 선보이는 이 공연은 진도의 7개 무형문화재의 명인들과 30여명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며 진도에서조차 쉽게 만나기 어려운 구성으로 준비되었다. 진도를 제외하고 이러한 구성의 공연을 만날 기회는 그 동안 마련되기 쉽지 않았으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프랑스 세계문화의집과의 업무협약으로 마련한 투어공연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이다.

씻김굿은 특유의 상징과 기호를 가진 의식으로, 망자의 고(원한)을 풀어주는 고풀이와 그 영혼을 씻기는 씻김, 편안한 저승길을 기원하는 길닦음 등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예술적 연희성과 더불어 즉흥연주인 시나위의 원형을 간직한 수준 높은 음악, 지전춤과 북춤, 북놀이 등 진도의 전통무용 등이 총체적으로 어울린다. 죽음에 대한 경의와 삶에 대한 찬사를 신명나는 축제로 펼칠 공연 〈씻김, 상여소리〉의 티켓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장 및 인터파크를 통해 구매 가능하다. (전석 2만 원 / 1544-1555)

- 한불상호교류의해를 맞이하여 프랑스  국립극장 투어 열어
- 프랑스 세계문화의집 아와드 에스베르(Arwad Esber)관장, 직접 진도 방문


프랑스 상상축제(Festival de L’Imaginaire)의 공식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진도상장례는, 오는 4월 6일부터 열흘 동안 프랑스의 알자스, 파리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극장 투어를 진행한다.
상상축제를 진행하는 프랑스 세계문화의집은 1982년 프랑스 문화성, 파리시, 알리앙스 프랑세즈가 공동으로 설립한 기관으로 프랑스 무형문화유산협회를 겸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세계문화의집과 전통예술교류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진출의 중요한 거점으로 지속적인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의 공연을 꾸준히 소개하는 기관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프랑스 세계문화의집은 현재 아와드 에스베르 관장이 이끌고 있으며, 예술 감독인 피에르 부아는 유네스코 전문위원과 루브르 오디토리움 예술자문을 겸임하고 있다. 프랑스 세계문화의집은 그동안 판소리, 영산재, 산조, 시나위, 전통무용, 영산회상, 가곡, 봉산탈춤, 아리랑을 포함한 경서도민요 등 30여 년 동안 전통예술을 프랑스와 유럽, 세계에 소개해오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13년에는 이재화, 박현숙, 김영길 등 명인들의 산조음반을 출시하며 프랑스의 유서 깊은 음반상인 아카데미 샤를크로상의 월드뮤직부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불상호교류의해를 맞이하여 한국 전통예술 특집프로그램으로 진도상장례를 선정한 프랑스 세계문화의집 아와드 에스베르(Arwad Esber)관장은 2014년 10월 진도를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프로그램과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한 바 있다.

진도는 한국의 서남방에 위치하고 농산물과 수산물이 풍부한 섬이다. 면적은 414㎢, 인구는 3만2천 명, 주도(主島 진도읍 소재지)와 235개(유인도 42개, 무인도 184개)의 부속섬으로 이루어졌다. 1984년에 육지와 주도 사이에 5백여 미터의 다리가 놓임으로써 현재는 자동차 통행이 자유로운 곳이다.
진도는 민속예술의 보물창고라 할 만큼 다양한 전통이 살아있는 곳이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9개의 종목이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3가지 종목인 강강술래, 소포걸군농악, 진도아리랑이 보존되는 곳이다.

이 공연에는 진도의 무형문화재 7가지가 상장례를 중심으로 무대에 선다. 씻김굿, 다시래기, 남도들노래, 만가(상여소리), 진도잡가,  진도 북놀이 등을 비롯해 강강술래의 예능보유자인 박종숙 명창도 참여한다.
고 박병천 명인의 장녀인 박미옥 명인이 단골(진도의 무당)을 맡아서 공연하며, 고 채정례 명인에게 사사받은 유하영 명인도 참여한다. 또한, 고 박병천 명인에게 사사받은 강은영 명무의 지전춤은 씻김굿에 전통무용의 색감을 입히는 중요한 부분이다. 씻김굿에서 연주되며 진도를 기반으로 전승되어온 시나위 합주는 전통음악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쳤으며, 오늘날에는 전통음악의 외연을 넓히는 핵심 장르로 부각되는 전통음악이다. 박병원 명인, 김오현 명인, 정회원 명인 등이 참여하는 신명나는 시나위는 진도를 대표하는 기악곡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진도의 상여소리는 여성들이 소리를 메기고, 받는 것과 더불어 풍장(꽹가리, 장구, 북, 징)이 꽃상여행렬을 이끌어가는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이 행렬 중에는 남도소리인 흥타령을 부르기도 하고, 북놀이를 연행하기도 한다. 상여소리는 강송대 명창, 박종숙 명창이 참여하고, 북놀이는 박강렬 명인과 박동천 명인이 참여한다.
다시래기놀음은 망자의 관 앞에서 하는 마음 사람들의 코믹한 연극으로서, 연기력이 우수한 사람을 선발해 봉사와 봉사처, 승려로 분장시켜 연행되었다. 봉사처는 만삭의 임신중이다. 봉사는 뒤늦게 자식을 얻게 된 것을 몹시 기뻐한다. 그러나 그의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을 이용하여 승려는 봉사처와 밀애를 나누며, 실은 잉태한 자식도 승려의 아이임이 밝혀진다. 엄숙한 장례의 분위기에서 임신과 출산에 관한 이야기는 금기(禁忌)로 돼 있었지만 이렇게 진도에서만은 예외였다.  강준섭, 김애선 명인이 직접 다시래기의 원형을 무대에서 선보인다.

ㅇ 문의처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학로예술극장 02-3668-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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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