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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

[미국] 역사와 멋스러운 디자인의 집합
Park Avenue Armory

서정민 (TresArts Management)
  • Park Avenue Armory
    Park Avenue Armory
  • Histori Reception Rooms by John Hall
    Histori Reception Rooms by John Hall

뉴욕 맨해튼 한복판 파크 에브뉴 66가에는 상당히 큰 규모의 붉은 벽돌 건물이 걷는 이들의 시야를 가린다. 한 블록을 가득 채운, 건물의 전체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멋스러움 없는 그저 붉은 벽돌 건물로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건물은 1880년 네오고딕 건축양식으로 건설된, 세계에서 찾아보기 드문 예술대안 공간으로 뉴욕이 자랑하고 있는 파크 에브뉴 아모리(Park Avenue Armory)이다.  

어떤 형식과 규모에 제한받지 않고 모든 이벤트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드넓은 건물 내의 여러 홀은 환상적이고 충분하게 멋진 공간으로, 아방가르드 작품이 가장 앞서 제작, 선보여 주목받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건물 자체가 상당한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물로 견고하고 웅장하게 건설되었기에 국가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는 파크 에브뉴 아모리(이하 아모리)이다. 최근 아모리가 계속적으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톰슨가족재단(Thompson Family Foundation)이 6,500만 달러를 기부하였다는 소식이 7월에 들려 왔다. 하여 아모리와 이 재단 지원금을 살펴보고자 한다.

l Park Avenue Armory

아모리는 “건물의 방대한 드릴 홀과 웅장한 시대를 반영하는 여러 룸의 자유로움에서 얻을 수 있는 작품에 헌신하는 예술기구이다. 뉴욕 문화 지형도에 중요한 틈새를 메꿈으로, 아모리는 비전형적인 환경에서 최고로 인식되는 프로덕션을 제작할 수 있도록 촉매작용 한다”를 미션으로 한다. 한편, 도시를 선도하는 예술 단체와 파트너가 되어 틀에 얽매이지 않는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뉴요커들에게 규모 있는 대안예술 공간으로 소개하며, 전통적인 공연장과 뮤지엄에서 보여지지 않았던 색다른 작품을 경험하게 한다. 55,000 square foot(1.68 평방 km)의 웨이드 톰슨 드릴 홀은 19세기 유럽스타일의 전철역을 연상하게 하고, 그 시대의 최고의 예술미학으로 꾸며진 룸이 배열되어 있어 모든 예술양식에 걸쳐 참신하고 독창성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2006년 새롭게 시작한 아모리 비영리단체는 견줄 데 없는 드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뉴욕 문화 생태계에 중요한 차이를 메꿀 수 있는 예술 프로그램을 개념화했다. 아모리는 그 첫 번째 예술작품으로 Aaron Young의 〈Greeting Card〉를 2007년 9월에 선보였다. 아론 영은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대미술관(Modern Museum of Arts)이 그의 학생 시절 비디오를 구입함으로 유명해졌는데, 9,216 평방피트에 못 쓰게 된 열 대의 오토바이 타이어를 이용해 현장에서 오토바이를 타면서 그림을 그리는 작품이었다. 이후 아모리는 대중과 평론가들에게 주목받는 일련의 대작 공연, 설치작업 등을 선보이고 있다. 8월 2일까지 프랑스 예술가 필립 파 레노(Philippe Parreno)의 거대 멀티미디어 쇼, ‘H {N)Y P N(Y} OSIS’를 선보였고, 머스커닝햄의 마지막 작품을 비롯하여 발렌티노가 디자인한 실내 고대 로마의 재창조, 루치아노의 파바로티, 가장 최근의 철로에서 이동하며 관람했던, 짐머만의 오페라 〈Die Soldaten〉 등이 있다.


  • 프랑스 예술가 필립 파 레노의 거대 멀티미디어 쇼
    프랑스 예술가 필립 파 레노의 거대 멀티미디어 쇼


l 아모리의 기원과 시작

이 건물의 본래 이름은 ‘7 연대 아모리(The Seventh Regiment Armory)’로 7번째 뉴욕 민병대의 본사이며 관리 건물로 1877년과 1881년 사이에 엘리트 계층으로 구성된 방위군의 7번째 연대(Seventh Regiment of the National Guard)에 의해 건축되었다. 이 기구는 남북전쟁 때 대통령 링컨의 요청에 의해 뉴욕에 만들어진 주에서 가장 부유하고, 혈통이 좋은 상류층 남자들의 사교 클럽으로 실크 스타킹 연대(Silk Stocking Regiment)로도 알려졌다.
아모리 건물은 목재, 대리석과 스테인드글라스 장식과 가구가 설치된 세세한 인테리어 룸으로 유명하다. 그 시대에 뛰어난 예술가 루이스 컴포트 티파니(Louis Comfort Tiffany, 스테인드글라스 예술가로 유명), 스탠포드 화이트(Stanford White, 미술&건축가), 히터 형제(The Herter Brothers, 인테리어&가구 디자이너), 그리고 포이터 스티머스(Pottier & Stymus, 가구와 디자인 회사)가 디자인한 18개의 룸(Room)을 비롯하여 19세기 미국 실내 인테리어의 가장 중요한 컬렉션을 가지고 있다. 뉴욕의 도시 랜드마크 위원회는 아모리는 하나의 건물 안에서 손상되지 않고 현존하는 19세기 인테리어의 가장 중요한 단일 컬렉션으로 미국의 탐미주의 운동의 거장이 디자인한 웅장한 인테리어라고 묘사했다.  

치솟는 듯 한 약 0.5 헥타르의 홀에 동시대의 거장 디자이너들의 작업으로 이루어진 드넓은 실내 공간은 당시대의 공학기술의 업적으로 공학역사에 가장 중요한 기념물로 간주되고 있다. 아모리의 18개 룸 중 가장 드넓은 드릴 홀(Drill Hall)은 약 200×300피트(60.96×91.44m) 규모로 뉴욕 내에서 가장 넓은 내부를 가지고 있는 곳 중 하나로 미국 엔지니어 역사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존하는 ‘풍선 창고’로 간주된다. 드높은 드릴 홀은 Leopold Damrosch가 지휘한, 500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1,200명의 합창단이 함께한 1881년의 ‘5월 음악 페스티벌’ 개회식을 포함하여 다양한 에픽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l 아모리와 톰슨의 만남

1881년에 완성된 아모리는 뉴욕 황금시대 때 유명한 군사 시설 및 사교장으로 연대의 문화적, 사회적 장으로서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90년까지 건물의 장비 불량 및 누수로 심각한 손상을 입어 2000년에는 세계유적기금(World Monuments Fund)이 발표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뉴질랜드 태생인 웨이드 톰슨(Wade Thomson, 1940-2009)이 뉴욕대에서 유학을 하고, 사업을 하게 되면서 아모리 건너편으로 이주하게 된다. 그는 방치되고 있는 아모리를 발견하고 이곳의 활성화에 관심을 갖게 되며 실제적인 건물 복원 작업에 착수했다. 톰슨은 이 건물이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랜드마크 중 하나로 지켜져야 하며,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과 함께 국제적 위상의 문화 기구가 될 것으로 강력히 믿었다.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국제적인 문화 시설이 될 수 있다는 아모리의 잠재성을 믿었기에 톰슨은 아모리가 재건되고 컨템포러리 예술 기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팀을 만들었고, 아모리 건물을 복원하기 위해 환산할 수 없는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와 지식을 10년 이상 투자했다.  

그와 그의 가족은 아모리가 새로운 문화 모델로 개발되는 매 단계마다 상당한 금액을 기부해왔으며 1994년과 2006년 사이에 뉴욕 주로부터 아모리를 감독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기 위해 캠페인 선봉으로 활동하였으며, 아모리를 임대하여 예술기관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했다. 2006년에 뉴욕 주로부터 아모리 건물을 99년 동안 임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고 기획과 관리를 위한 비영리단체 조직 및 직원 채용을 위하여 400만 달러를 시드머니로 기부했다. 새로 조직된 기구는 레노베이션과 복원 계획을 즉각적으로 수립하고, 영국에서 전력소를 테이트 모던으로 변환시킨 혁신적인 스위스 건축가, 피에르 드 뮤론과 자크 헤르 조그(Pierre de Meuron과 Jacques Herzog)가 7년 동안 건물에 대한 조사, 연구를 진행하면서 현재 2억 1,000만 달러 규모의 복원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이 복원 사업은 2016년 초 완성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l 지원금에 따른 명칭 변경

아모리는 2015년 7월에 톰슨가족재단(Thompson Family Foundation)이 프로그래밍을 위해 6,500만 달러를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이 지원금은 서비스가 충분하지 못한 공공학교의 예술교육 사업뿐만 아니라 아모리가 선보이는 공연과 비주얼 예술에서 획기적인 작품의 범위와 수를 확장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지원금과 더불어 톰슨 가족이 아모리에게 지원한 총금액은 1억2,900만 달러이다. 지원금에는 방치되었던 건물을 20여 년 전에 비영리예술단체로 새롭게 재활성화될 수 있도록 쾌척했던 400만 달러, 2008년, 드릴 홀을 복원하고 대규모 높이 공간(55,000 square foot)에 주요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기에 필요한 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기부한 3,100만 달러 등이 있다. 거대한 드릴 홀은 이미 톰슨의 이름으로 명명되었으며, 이번 기부 이후 웨이드 톰슨과 그의 가족의 비범한 통찰, 강인함 그리고 관대함의 답례로 예술 프로그래밍에 헌신했던 아모리 건물 내의 모든 미술관과 공연 장소는 아모리 에브뉴 아모리 톰슨예술센터(Thompson Arts Center at Park Avenue Armory)로 명명된다. 가족의 요청에 따라 톰슨예술센터는 향후 50년 동안 불리게 된다.

l 지원금의 의미와 특징

파크 에브뉴 아모리는 현재에도 2억1,000만 달러 규모의 건물 실내외 전체를 레노베이션 및 업그레이드 그리고 프로그래밍 중에 있어 재원을 모금하는 중이며, 이 지원금은 다른 이들에게도 아모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아모리가 성장하며 새로운 차원의 도시 문화 역동성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에 톰슨의 열정이 현재까지도 공유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아모리의 대표이자 행정 프로듀서 리베카 로버슨은 “우리는 야심 찬 예술가들로부터 아모리를 확장 지속하던 차에 지원금을 받는다. 장르를 넘나드는 색다른 프로그래밍을 선보이는 예술가 중심의 기구로 아모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다. 재단은 예술가들의 뛰어난 비전을 인식하고 예술가와 함께 작업을 늘려나갈 것이다. 모든 관객에게 봉사하고 새로운 예술가와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웨이드와 그의 부인 엔젤라, 그의 자녀 아만다와 찰스 그리고 선견지명이 있는 리더십을 가진 톰슨재단에 감사하다.”라고 지원금에 대한 의미와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모리는 현재 99년 동안 임대를 하고 있는 비영리예술 기구로 지속적으로 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거대하고 역사적인 건물로 구조 전체가 변화되고 하이브리드 예술을 선보이는 곳으로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안예술 센터이다. 극적이고 원대한 공간이 방해받지 않도록 설치된 기계의 업그레이드 및 변동 가능한 무대를 포함한 이 놀라운 공간이 이번 지원금으로 미래를 위해 더욱 확신을 가지고 기획할 수 있기 때문에 야심 찬 예술가들을 찾는다고 아모리 대표는 덧붙였다.

l 웨이드 F. B. 톰슨과 톰슨가족재단

파크 에브뉴 아모리의 창립자 웨이드 F.B. 톰슨은 세계에서 가장 큰 레저용 차량회사 Thor 산업(주)의 공동창립자이며 CEO였다. 톰슨이 설립한 톰슨가족재단은 그와 그의 가족의 관심, 공공장소, 예술, 교육 및 암 연구의 보호 및 보존을 추구하는데 헌신하고 있다. 랜드마크는 도시의 성격과 삶의 질에 공헌한다는 톰슨의 강력한 신념은 아모리를 재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에 반영되었다. 2007년, 그는 아모리 프로젝트에 관한 공로로 뉴욕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시립 예술 협회상(The Municipal Art Society of New York’s Jacqueline Kennedy Onassis Medal)을 수상하였고, 2008년에는 역사 보존을 위한 공헌으로 내셔널 트러스트(National Trust)에서 복원 미국 영웅상(Restore America Hero Award)을 받았다. 또한 2009년 6월에는 센트럴 파크 보존회로부터 그의 부인 엔젤라 톰슨과 함께 센트럴 파크에 평생 헌신의 답례로, 페드릭 옴스테드상을 수상하였다.


  • ade Thompson Drill Hall by James Ewing
    Wade Thompson Drill Hall by James Ewing
  • New York Philharmonic by Stephanie Berger
    New York Philharmonic by Stephanie Berger
  • Merce Cunningham Dance Company by Stephanie Berger
    Merce Cunningham Dance Company
    by Stephanie Be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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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