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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공공미술 시범사업 ‘지역재생+예술’

[부산] 감만문화놀이터

이일우 (독립 기획자)
  • 2014 감만아트페스티벌
    2014 감만아트페스티벌
  • 감만동 마을잔치_단심줄놀이
    감만동 마을잔치_단심줄놀이

l 부산시 감만동

부산시는 동북아 중심의 해양수도를 목표로 국제물류 이동의 중심도시로 성장하기 위하여 1980년대 중반 컨테이너 부두인 신선대 부두를 부산시 남구 감만동에 건설하였고 90년대 들어 국내외 물류 이동을 위한 컨테이너 터미널과 국내 운송산업 기반 시설들이 지역 내 구축되었다. 이후 국내 산업 발전과 항만을 이용한 해외무역의 급속한 성장을 기반으로 감만동은 부산의 대표적 물류거점 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 하지만 IMF 이후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국내 물류산업이 점차 쇠퇴하며 과거 부산 전체 선박 물동량의 60% 정도를 소화했던 감만동은 부산 신항만 건설, 감만동 주요 산업 시설의 이전, 관련 산업의 쇠퇴로 인해 지역 경제 쇠락과 기간산업 인프라의 부재, 지역 인구의 타 지역으로의 이탈과 도시 공동화 현상, 주거환경 악화, 도시 재개발 불가 등 지역 환경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외지역으로 시민들에게 인식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 역시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과 지역에 대한 상실감이 팽배해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지역재생+공공미술’을 목표로 ‘일상의 재생, 감만문화놀이터’ 사업은 지역 주민이 가지고 있는 감만동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본 사업을 통해 어떻게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지역재생을 어떻게 공공미술의 영역에서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l ‘감만문화놀이터’를 만들어 시민들의 일상을 재생하다

중앙정부와 지자체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과 달리 부산시 남구 감만동을 사업공간으로 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재생+공공미술’ 시범사업은 기획 단계부터 지역 기관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다음의 몇 가지 중요한 사업목표를 설정하였다. 첫 번째는 기관과 아티스트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과의 차별화, 두 번째는 지역 주민들을 사업의 주최이자 사업 실행의 대상으로 설정, 세 번째는 지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변환시킬 수 있는 주제와 사업 설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업을 통한 지역 주민의 결속과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계기를 마련. 이를 바탕으로 부산문화재단은 시민들의 일상을 사업 주제로 설정하고 지역 주민 스스로가 지역재생의 주체이자 사업의 가치와 결과를 공유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기 위하여 다음의 네 가지 실행 사업들을 기획하게 되었다.

- 일상의 재생, 감만문화놀이터 실행 사업 -

  1. ‘지역재생+공공미술’ 사업 실행을 위한 재생 공간 ‘일상의 재생, 감만문화놀이터’ 구축
  2. 지역공동체와 공공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감만동 시민들의 가치의 재생 사업
  3. 생활 속 기능을 잃거나 방치된 지역 공간과 일상의 기계적 재생 사업
  4. 낙후된 감만동 지역의 디자인 재생 사업

l 일상의 재생, 감만문화놀이터

지역 주민들의 일상을 재생하기 위해 사업 운영을 위한 공간과 설비 시설이 요구되었다. 부산문화재단은 감만창의문화촌 내 운동장 주변에 지역 아이덴티티를 기반으로 컨테이너 형태의 재생 공간 ‘감만문화놀이터’를 구축하기로 결정하였고 가치의 재생, 기계적 재생, 디자인 재생의 사업 공간 구성과 사업 진행을 위한 설비 시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공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개별 프로젝트를 위한 전문 기획자와 아티스트 그룹, 시민 활동가 그룹을 ‘감만문화놀이터’에 상주시킬 계획을 준비하고 있으며 재생 공간과 설비 시설들을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 행정기관과 시민 그룹들에게 오픈하여 ‘지역재생+공공미술’ 사업 취지를 적극 공유할 예정이다.

l 가치의 재생

지역 주민들의 화합과 감만동 지역 공동체 회복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시민들의 일상과 지역을 재생하기 위해 기획된 감만문화놀이터 가치의 재생 사업은 두 가지 프로젝트를 주요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첫 번째 사업은 ‘오래감만 달마다 잔치’로 지역 시민들의 유대감 강화와 공동체 의식 회복을 위해 부산 지역의 예술가들과 감만동 주민들이 함께 지역 화합을 위해 개최하는 마을잔치 프로젝트이다. 두 번째 사업은 감만동에 거주하는 은퇴한 각 분야의 기술자들과 분야별 전문인들을 모집하여 ‘마을장인’으로 임명하고 감만문화놀이터에 ‘감만생활문제해결소’를 운영하여 지역의 일상을 주제로 도시재생과 개인의 사회적 역할을 재생하고 지역 주민들의 생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프로젝트이다.
 
l 기계적 재생

가치의 재생 사업에 대한 계획이 어느 정도 정리되자 실제 지역 내 주민들의 생활공간에 적재된 문제점에 대해 접근할 수 있는 실행 사업이 필요해졌다. 대규모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나 기간산업 유치, 인프라 구축 등과 같이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시재생에 대한 계획과 실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부산문화재단은 그 대안에 대한 고민으로 생활 속 기능을 잃거나 방치된 지역공간과 일상을 주민 스스로가 기계적으로 재생하여 재생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감만동 지역의 기계적 재생 사업을 계획하였고 그 실행 사업으로 지역 기관, 시민, 재생 전문가, 예술가들이 합심하여 시민들의 일상 공간에서 수리와 보수가 필요한 대상들의 기능과 모습을 재생하는 ‘감만을 고치다! 감만 도시 목수 프로젝트’ 사업과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지역 내 증가하고 있는 비워진 상가나 방치된 폐가 공간을 공공미술의 특성이 가미된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생하는 ‘감만 사랑방 프로젝트’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l 디자인 재생

지역 기관, 디자인 전문가와 예술가들이 감만동 도시공간에 공공의 가치와 예술이 결합한 창의적인 디자인 콘텐츠를 개발하여 감만동 시민들의 일상 공간을 새롭게 디자인 재생하는 ‘감만, 디자인을 입다’ 프로젝트는 지역 내 운행되고 있는 노후 된 산업용 차량과 운송 차량의 외부를 새롭게 디자인 재생하는 ‘감만 차량을 랩핑하다’ 사업과 지역의 대표 재래시장인 감만시장에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디자인 콘텐츠를 개발하여 적용하는 ‘감만, 시장을 디자인하다’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지역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주민들의 일상을 새롭게 디자인할 수 있는 재생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l 시민들의 일상을 주제로 실행되는 ‘지역재생+공공미술’

부산문화재단의 ‘일상의 재생, 감만문화놀이터’ 사업은 계획 단계부터 지역 주민, 지역 내 유관기관과 시민 커뮤니티, 예술가와 기획자, 분야별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감만동 도시 지역의 정체성 탐구와 지역 재생 이슈에 대한 의견 수렴, 시민들의 일상과 공공미술을 통한 지역재생 사업의 연계성과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준비되었으며 감만동 시민들에게 재생의 의미와 가치를 직접적으로 공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일상의 재생’ 사업 주제가 선정되었다. 주민 스스로가 지역재생의 주체로서 함께 살아가는 지역과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사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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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