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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소식

[인천] 인천아시안게임과 함께하는 문화축제

허은광 (인천문화재단 문화사업본부장)
  •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출처: 인천시 블로그)
  •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참여하는 45개국 대표 선수단과 그들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국내외 각지에서 인천을 찾은 방문객들로 인천이 들썩이고 있다. 인천 역사 이래 최대의 행사인 아시안게임은 스포츠인의 축제를 넘어, 인천 시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그야말로 시민 참여형 축제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크고 작은 힘을 보태고 있는 이때, 지역 문화예술계도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로 화답하고 있다.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이번 대회의 개회식과 폐막식은 개최 도시 인천의 문화력(力)을 아시아는 물론 세계만방에 뽐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공을 들였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지휘 하에 장진 감독이 총연출을 맡은 개회식은 ‘아시아에서 미래를 만나다’를 메인 콘셉트로 정하고, 3,800여 명의 시민 참여단을 모집했다. 세부 프로그램도 이채롭게 구성했는데, 한국을 대표하는 고은 시인이 쓴 ‘아시아드의 노래’에 곡을 붙여 성악가 조수미가 인천시민합창단과 함께 노래했으며, 44명의 굴렁쇠 소년이 등장하여 평화로운 아시아의 미래를 퍼포먼스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외래 문명이 대한민국에 첫발을 디딘 개항도시이자 우리의 문명을 세계로 내보낸 아시아의 관문도시, 인천을 상징하는 ‘배’를 영상으로 구현하여 큰 호응을 받았다. 이번 개막식은 한류문화의 저력을 마음껏 뽐낸 무대였다. ‘강남스타일’의 싸이,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 그리고 원조 한류스타 이영애까지 출연하여 국내외 선수단에게 흥겨운 축제의 마당을 선보였다.

인천 지역 축제도 많은 볼거리와 먹을거리로 아시안게임의 열띤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문화국가페스티벌’, ‘한류문화축제’, ‘소래포구축제’, ‘음악불꽃축제’, ‘차문화축제’ 등 20여 개의 축제가 아시안게임 2주 동안 인천 곳곳에서 선수단과 관광객을 맞이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인천부평풍물대축제’는 아시안게임에 맞춰 지난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부평대로 일대에서 벌어졌는데, 무려 70여만 명의 방문객이 오가는 등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로 손색없을 만큼 품격 높은 전통공연 무대를 펼쳤다. 특별히 올해는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아시아 빌리지’ 행사를 기획했는데, 아시아 8개국 12개 팀이 각국의 전통공연을 선보였다. 다양한 아시아 음식과 체험 프로그램, 전시와 공연이 함께 어우러져, 국내외 관광객과 인천 시민이 흥겨운 다문화 전통축제에 흠뻑 빠질 수 있었다.

‘제11회 주안미디어문화축제’도 아시안게임과 시기를 맞춰 ‘나는 미디어다’라는 주제로 인천 시민과 외국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예술영화관, 미디어센터, 영상위원회 등 영화·영상 전문기관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주안역 일대를 다양한 공연, 영화상영, 미디어 체험전시로 가득 채웠다. 올해는 무엇보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돋보였다. 그중 '2014 마을방송'은 시민이 직접 방송을 제작할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스태프도 모두 시민이 맡아, 마을마다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또한, 아시안게임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아시아와 함께하는 축제’ 섹션을 마련해, 아시아 8개국이 참가한 ‘다문화국가페스티벌’과 국가별 전통공연, 음식문화, 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부스를 운영했다.

인천 지역 축제와 더불어, 전국 단위 문화행사도 아시안게임을 축하하는 무대를 꾸몄다. ‘제23회 전국무용제’가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졌는데, 슬로건으로 내세운 ‘빛과 바다의 인천, 춤으로 화답하다’에 걸맞게 전국 15개 시·도 대표팀이 참여하여 기량을 겨뤘다. 특별히 개막 초청공연에는 국립발레단, 그라운드제로프로젝트, 그리고 인천시립무용단이 무대에 올라 춤으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 되어 ‘인천전국무용제’를 축하했다. 본선 프로그램 이외에 부대행사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인천 춤길-하늘을 여는 춤길’은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인천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 전통무용의 아름다움을 소개하는 또 하나의 축제로 환영받았다.

이밖에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서도 다양한 문화행사로 선수단과 관광객을 맞이하고자, 지역 문화예술단체의 문화행사를 지원하는 공모 사업을 인천문화재단과 함께 추진했다. 총 3억 원의 지원 예산으로 17개 프로그램을 선정했는데, 선정된 예술단체 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인천의 지역 문화를 독특하게 구현한 프로그램으로 경기장 주변 곳곳에서 진행했다. 갤러리 사진공간 배다리 소속 사진작가들은 ‘아웃 오브 아시안게임’이란 아카이브 사진전을 개최할 목적으로 경기장 주변의 다양한 모습을 앵글에 담았다. 극단 나무에서는 ‘신문지 쥬라기’ 프로젝트를 주경기장 광장에서 매일 진행했는데, 버려진 신문지를 활용해 어른 키만 한 공룡을 만들어 경기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또한, 사회적 기업 ‘스플’에서는 버려진 나뭇가지를 이용해 다양한 경기 종목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만들어 시민들로 하여금 응원 메시지 리본을 직접 달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평화가 흐르는 음악콘서트’, ‘하나되는 아시아’, ‘전래놀이와 함께하는 아시아 축제’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한껏 돋우었다.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곧이어 장애인아시안게임이 개최된다. 연이은 국제 스포츠대회에 발맞춰 대형 페스티벌부터 거리공연까지 크고 작은 문화행사 170여 프로그램이 손님맞이에 한창이다. 아시아의 문화를 나누고 누리는 문화축제가 인천 전역에서 꽃피우는 현재, 인천아시안게임은 단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아시아의 문화가 교류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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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10.13]